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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뇌출혈 극복기

[진단명 뇌내출혈] 대학병원 일반 병실 재활

by 곰이언니 2021. 9. 22.


엄마의 진단명은 뇌내출혈

뇌 안의 혈관이 터져 출혈이 일어나는 일. 뇌일혈이라고도 한다. 반신 불수나 정신, 신경 증상이 급격히 전개된다. 발작은 일반적으로 활동시에 시작되므로, 발병 후 적어도 1개월간은 꼭 안정시켜야 한다. 또한 욕창(褥瘡), 즉 환자가 침상에 오래 누워 있기 때문에 생기는 피부의 종기를 미리 주의해야 하며, 의식이 회복되면 점차적으로 일어나 앉게 하고, 다음에는 서서히 걷는 연습을 시작해야 한다.


- 네이버 지식백과


우리 엄마 뇌출혈 극복기 - https://miaaaa.tistory.com/m/18

우리 엄마 뇌출혈 극복기

먼저 이 글을 쓰는 이유 1. 아무 징조 없이 갑작스레 쓰러진 엄마 2. 응급실에서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던 중 정보를 얻지 못해 막막했던 마음 3.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 카페에서 다른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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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쓰러진 후 일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생애 처음으로 추석에 제사 음식을 준비하지 않았고,
추석 음식은 물론 과일도 먹지 못한 연휴를 보냈다.

물론 엄마는 차례가 없어서 좋다고 했음 :)



요즘 날이 좋아져서

병원에 오고 가기 편했다는게 계절의 위로

그래도 가끔 한양대역에서 병원으로 버스없이 이동할땐 이래서 면허를 따야했었나… 싶더라



엄마가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으로 이동

엄마는 3층 한양대병원 중환자실에서
15층 일반병실으로 이동했고,

간호 간병 통합서비스가 없어서 간병인을 구해야했다.



주보호자 1명 간병인 1명만 병실으로 방문이 가능해서
가족들이 엄마를 방문한 날에는

엄마는 휠체어를 타고 나와 맞아주었고,
이렇게 나마 얼굴을 봐서 마음이 놓였다.



해가 길어지고 날이 선선해져서

의사나 간호사가 찾지 않으면 오후 1시 반 ~ 오후 5시는 가족과의 시간이었는데

엄마는 계속 잠이 온다고 휠체어에서 잠을 청했다.

또한 생애 처음으로 엄마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다…
어린 날 엄마 말을 못 들은 척, 못 알아들은 척 했던
어린 날들이 떠올라서 죄책감이 심했던 시기


엄마는 스마트 폰을 쥘 힘이 없었고,
전화를 받기도 버거워했으며,
걱정하는 친구들의 방문을 부끄러워 했다.

평생 건강한게 자부심이었던 엄마였는데,
아파서 에너지 없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하는 마음이 이해가 되면서 안 쓰러웠다.


벌써 엄마가 쓰러지고 치유 중인
세번째 주말이 지났고,
엄마는 지난 주 부터 재활을 시작

주보호자로 병실에서 간호 중인 아빠의 말로는
아침 점심 후 재활실에서 자전거 페달을 돌리는 운동을
30분씩 하고 있고 경과가 좋은 편이라고 한다.

엄마는 어제 오늘 처음으로 손에 힘이들어간다.
라는 말을 아침부터 해줘서 앞으로 이 전과 같이
건강한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주고 있는 요즘.

추석… 같이 사는 엄마 얼굴을 이렇게 매일 꾸준히
본 적이 있었던가.
연휴가 좋기보단 엄마를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뇌내출혈 # 엄마뇌출혈 #대학병원뇌출혈 #뇌출혈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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